아직은 나도 혼자인 삶. 그리고 당분간은 혼자일 가망성이 높다. 어쩌면 평생 이렇게 혼자 살수도 있다. 지금이야 부모님이 계시고, 친구들도 있고, 직장도 다니고 있으니 사회적인 생활은 그럭저럭 하고 살고 있지만. 문제는 부모님도 가시게 되고, 직장도 그만두고 친구들도 없어지면, 전혀 관계망이 없다는 거다.
요며칠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게되었다. 쇼파에 누워자다가, 내가 이런 모습으로 50, 60 이렇게 살아가면 어떡하나 싶기도 했다. 물론 오빠가 하나 있긴 하지만, 오빠도 사는게 바쁘니 뭐 혼자 사는 동생 돌볼 형편도 아닐테고, 그래서 사람들이 어렵고 힘들어도 결혼을 하는 구나 싶더라. 뭔가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같이 늙어가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흠칫 무서워진다.
지금이야 건강하게 부모님이 계시긴 하지만,언젠가는 세상을 떠나실텐데, 그러면 나는 혼자서 살아야하는 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 무서워지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이런 복잡한 나라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