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NARA :: 절대..돌아가고 싶지 않다

벌써 벚꽃이 다 졌다...ㅠ.ㅠ 세상에서 벚꽃 제일 좋아하는데, 나무에 붙어있는 꽃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 벚꽃인데, 일년중 개화시간이 가장 짧은 것 같음.. 





꽃을 가만히 놔두면 제법 오랫동안 볼수 있는데, 꼭 한창 이쁠때,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작년에는 심지어 우박도 내려서 얼마나 추웠는지, 간만에 놀러가서 얼마나 추위에 떨었는지..기억도 안난다.


제대로 따뜻한 날씨를 즐기면서 봄꽃 구경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아무리 봄날씨는 변덕이 심하다고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야박할수 있는지..다른 꽃에 비해서 여리디 여린 벚꽃은 그렇게 눈송이처럼 쓰러져간다.





진짜 너무 아쉽다. 비바람만 아니면 일주일은 족히 이뻤을 꽃들이, 이제 막 이쁜데 그냥 쓰러져 버리는 것이 마치 내 인생 같아서 더 아쉬웠을까?? 꼭 내인생 뿐이겠는가? 누군들 자기 인생의 청춘이 안 아쉽겠는가. 돌이켜서 되짚어 보고, 후회없는 젊은 시절을 보냈던 사람이 몇 되겠는가?


유달리 굴곡이 심했던 내 유년시절, 그리고 다시 상상하기도 싫었던 내 학창시절, 사회생활조차도 그리 쉽지 않게 시작되었고, 백수로 지난 시간이 직장인으로 보낸 시간이 더 길었던 적도 있었던 내 청춘시절..ㅠ.ㅠ





처절하게 싸우고, 겨우겨우 버티면서 지냈던 그 시절.. 겨우 생활이 안정되고, 마음도 안정되자마자 몰려온 병마, 병에서 회복되고 나니, 이렇게 나이가 들어버렸다. 참.. 힘들게도 살았구나.


이제, 제대로 인생을 즐기고 느낄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귀밑거리가 하나씩 둘씩 하얗게 되고, 눈도 침침해지고, 체력도 예전만 못하다.





슬프다, 슬픈 것이 인생인것 같다~~ 그렇다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프냐?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0.1초도 생각안하고 "노"다. 절대로 그 힘들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네버, 그래도 함 찾아보라고 한다면,. 대략 작년 초반 정도는 괜찮겠다.ㅎㅎㅎ. 하지만, 그동안 내가 연구하고 공부한걸 버려야한다면, 이 역시 노다. 난 항상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가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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