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NARA ::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사람이 있다

그냥 생각만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얼마전에 너무 나의 마음을 다치게 한 지인으로 인해 상처를 보듬고 있던 중, 내가 너무 그동안 사람들을 너무 안 만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나마 가깝게 지내던 몇 명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큰 상처를 가지고 살았구나 싶었다.





그래서, 문득 수백명이 있는 전화번호부를 뒤져봤다. 그거 알지? 사람이 많아도 아무리 많아도 정작 전화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 한참 어린 후배였지만, 나름 같은 회사 옆자리에서 동거동락을 같이했고, 그 나이 또래에 비해서 수준이 높아서 충분히 나와도 이야기가 잘 맞았던 후배가 생각이 났다.



너무 오래만에 전화해서, 전화번호가 바뀌지는 않았을까 걱정했다. 사실 나는 카톡도 안하고 있어서 더욱더 전화번호가 변경되면 연락하기가 곤란하다.ㅎㅎ 다행히 전화연결은 되고, 혹시나 모르는 번호라 전화를 받지 않지나 않을까 살짝 걱정하고 있었다.





이윽고 전화를 받고, 내가 XX씨? 이렇게 부르니 디기 반갑게 네~ 하는데, 그 목소리가 얼마나 반갑던지,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렇게 반갑게 전화받나?"했더니 그제서야 내목소리 알아듣고 진짜 반가워하더라. 진짜 반가움이 뚝뚝 묻어난다는 그 느낌이었다.


그래, 원래 사람 만나면 이렇게 즐겁고 좋아아햐는 거지..그치? 스트레스 안받는거였어..ㅎㅎㅎ. 짧게 통화하긴 했지만, 이것저것 간단한 현재 안부를 물어보고, 잘 지내는지도 확인했다. 그리고 당연히 만나서 긴이야기를 또 해야지.ㅎㅎㅎ 라고 약속을 잡았다.





오랜만에 자주 못만나던 후배를 만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아마 만나서도 기분 좋을 후배이다. 워낙에 딴 사람을 잘 챙겨주던 후배였거든. 내가 늦게 마친다고 우리 회사동네까지 온다고 하길래, 쿨하게 밥산다고 했다. 사실, 나 제법 짠순이라서 나한테서 밥 얻어먹은 사람은 진짜 손가락으로 헤아릴수 있다. 어쩌면 그래서 주변에 사람이 없나?? ㅋㅋ.




여하튼 식구말고, 일년에 서너번 만나는 진짜 친한 삼총사 말고는 밥 얻어먹은 사람 없다. 그런 범위안에 이 후배가 들다니, 이 후배는 알까, 본인의 위치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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