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블로그 포스팅을 마치고 해야할 일이 엄청나다. 현재 시각 11:18 일주일 마무리를 하고 편하게 쉬어야 할 이 시간에 나는 너무 바쁘다. 그건 내가 오늘 컴퓨터를 잡는 시간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거다. 그러면 컴퓨터를 못하고 어디 갔다 온건가? 물론 그건 아니다. 구럼 잠이라도 잔건가?? 물론 것도 아니다. 그러면 무얼 한건가?? 암것도 못하고 휴대폰갖고 놀았다. 왜?? 우리 엄마가 내컴퓨터를 갖고 계셨기 때문이다.
우리 엄마는 너무 부지런하셔서, 잠시라도 가만히 계시지를 못하는 스타일이다. 좋게 말하면 부지런하신거고 나쁘게 말하면 약간 정서불안정이시다. 티비를 보고 계실때도 결코 가만히 계시지 못한다. 낮에는 말이다. 물론 저녁 8시이후부터는 티비 앞에 앉으셔서 각을 잡고 보고 계시지만 말이다. 낮부터 저녁 전까지는 잠시라도 쉬지 않고 왔다 갔다 하신다.
도대체 저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감탄사만 연발한다. 그러면서 내가 깨끗하지 못하고 제대로 못한다고 늘 잔소리하신다. 난 절대 엄마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다. 나는 그걸 나름 일찍 깨우쳐서, 요샌 그냥 가끔 대충 한다. 이미 엄마의 마음에 들기에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런 바지런한 엄마의 움직임을 멈추는 최고수가 있으니 그건 바로 인터넷게임이다. 엄마한테 그걸 가르쳐 드렸더니, 완전 안움직이면서 그걸 하고 계신다. 그런데..아 그런데, 문제는, 내 컴을 자꾸 뺏어서 하신다. 다른 컴이 하나 더 있긴 한다. 어차피 내 책상이랑 같이 있어서 옆에 앉아서 하시는데, 난 누가 내옆에서 컴퓨터를 하면 불편해서 아무것도 못한다. 더더군다다 엄마컴은 좀 구려서, 제대로 안 돌아가기도 한다..ㅠ.ㅠ
그래서, 아직 ㅇ 결국에는 내컴을 뺏기고 난 갈곳없이 티비앞에 앉아서 휴대폰 검색하면서 시간 다 보냈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잠시도 가만히 계시지 않는 우리 엄마덕에 ㅇ운동가고, 시장가고 ㅇ겨기 저기 다 불려다녀서 8시 넘어서 겨우 컴퓨터 앞에 앉앗다 .고맙게도 그 시간부터 드라마레이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7시쯤에 시작하면 좋으련만..ㅠ.ㅠ 내가 비켜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순순히 엄마가 비켜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