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란 녀석 대단하다. 니가 이긴걸로 해주마. 이걸로 쫑내자. 너와 내사이가 결국에는 요것밖에 안되었다니. ㅋㅋ 다른 사람들으면 무슨 대단히 대단하고 엄청나게 엄청난 러브스토리의 늘 보던 마무으리인줄 아시겠는데, 불행히도 그건 아니고, 나름대로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의 마음속 종지부를 찍는 찰나에 여러분이 같이 하는 거다.
남친,여친사이도 아니고 뭐 그런거까지 하느냐하겠지만, 사실 몇년동안 알고 지내면서, 제법 그런적이 많았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그러면서 유독히 나한테는 너무 막한다. 약속할때도 약속을 취소할때도 그렇고 너무 예의가 없었다. 사실 그런걸 느낀 적은 제법 되었다.
나는 누구든 한테 그런 법이 없기때문에 단한번도 그런 대우를 받아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다르다. 지도 다른 사람들이 자기 편의에 의해 자기의 필요에 의해 사람들에게 차별두고 만난다는 것을 죽기보다 더 싫어라하면서 이제보니 지도 그런거 같다.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잘해주니 내가 좀 만만하디? 내가 무슨 부처님 가운데 토막도 아니고 맨날 그렇게 지맘대로 해도 되는 줄 착각하나 본데. 하기야 그렇게 여지를 준 내가 잘못한거지 뭐, 니 잘못이야 어디있겠나, 자기는 자기생각에도 무지, 사회생활 잘한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안봐도 부르스다. 지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하고 웃고 즐기고 마시느라 연락한다고 해놓고선 연락안하지? 내가 연락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두번이나 먼저 연락해서 약속 어찌할껀지 물어봤으면 되는 거 아닌감? 내가 무슨 사이코도 아니고 스토커도 아니고, 여하튼 짜증나고 자존심상해서 다시는 연락안해....
너말고도 놀친구 엄청(?) 많지는 않지만.ㅎㅎㅎ 이런 외로운 친구를 버려둔 것도 어찌보면 니 죄에 속하니깐 니가 그리도 좋아라하는 하느님인지 예수님한테 벌은 안 당하나 몰라. 어떻게 종교가 있다는 얘가 그 모양인지. 지가 지 입으로 이야기 한 것도 못 지켜요. 그러면 말은 왜 하니?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면 애초에 하지 않는게 맞거든.
자주, 이런 스타일인거 알고, 새로 적응해야할 것들이 많다는 것쯤은 나도 알아, 누군 그 생활 안해봤나. 하지만, 사람은 기본적으로 예의라는 것이 있거든. 난 몸이 진짜 안좋아도 그정도 가이드 라인은 지키는 편인데, 지는 맨날 몸건강하다고 자랑하면서 또 전화해보면, 뭐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투덜투덜 거리겠지.
즐거울때는 날 찾지도 않고, 지 힘들고 필요하면 날 찾을꺼야. 새롭게 시작한 일도 나 아니었으면 꿈도 못 꾸었을텐데, 나한테서 주워서 얻은 지식으로 모두 다 지꺼인양, 떠들고 돌아댕긴다며? 언젠가는 큰코 다칠꺼다. 물론 나도 너한테 고마운 것도 많은데, 글쎄, 누가 더 고마워해야할지 저울위에 올려놓고 재어보면 니가 더 고마워해야할껄.
여하튼 됐다. 그동안의 모든 추억들을 뒤로하고 너를 지워내기로 했다. 그럼, 사요나라~